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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8 시간의 눈금
정보수집2008. 3. 18. 11:02

시간의 눈금-21세기형 유목민을 꿈꾸는 눈부신 사유의 폭발 소설가 이윤기

*Motivation

못다 찾은 책을 찾는 도중 지칠 즈음 눈에 띄는 이윤기님의 시간의 눈금. 뭔가에 이끌리는 기분으로 다른책을 찾는 일을 냅다 제쳐두고, 책상으로 향했다. 내가 좋아하는 산문형식으로 구성된 점이 나의 마음을 확실히 붙잡은 것 같다.

*And

이윤기.. 그의 사유를 확실히 꿰뜷어 볼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 같은 느낌이다. 구입해야할 Book list 에 올려놔야겠다. 왠지 이윤기님. 나의 동경대상이 된 것 같다. 조만간 또 이윤기님 책 섭렵할 듯, ㅋㅋ 아. 그를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고 계시는 분이라 감히.. 어떻다 어땠다 평을 쉽사리 표출하기 힘들다. 그는 시간의 눈금을 생각은 하지만 의식은 전혀 하지 않는 분이다. 즉, 시간 속의 삶을 즐기시는 분인 셈이다. 나도 이윤기님처럼 돈 많이 벌어서 세계방방곡곡 여향의 문을 두드리며 열어보고 싶다. 게다가 결코 다른사람에게 따뜻하며 잊혀지지 않는 특별한 사람이고 싶다. 음.. 여러 고위계층에 인맥도 두고 싶은걸?

이 책을 읽는 도중에 지금 내 생활을 때려치우고 글쟁이가 되볼까 하는 유혹이 울컥 치밀어 올랐다. 참느라 무진장 애먹었다. 영어, 일본어, 한자 섭렵.. 우어- 독학이란다. 나의 노후생활이라고까진 말고, 중년 쯤 되면 난 무얼하고 인생을 즐기고 있을까? 나 또한 이윤기 선생님처럼 21세기 유목민의 뒤를 이을수 있을까? 그의 아내, 자녀들의 성장에 대한 뿌듯함. 나 또한 만끽하며 살 수 있을까?

“그러니까 무슨 분위기 좋은 찻집 같은데 남녀가 서로 마주보고 앉아 있단 말이지. 농담 따먹기만 하고 있단 말이지.. 그만 앞에 놓인 찻잔을 엎길렀단 말이지.. 그런데 정작 쏟아진 것은 이쪽 마음이다 이거지.. ”

이렇듯, 왠지 그의 사유에 깃든 삶은 유머와 해학속에서 헤엄치는 것 같다. 어머나. 이걸어째? 그의 사유가 넘쳐나고도 넘쳐나서 내 머릿속에 꾸역꾸역 넣어두었던 그 조각조각의 사유들이 튕겨나가버렸기 때문이다. 제길.. 한번 더 읽어야 겠는데? 사람의 생각을 그대로 내 머릿속에 집어 넣는 일이란 어찌보면 불가능이라는 생각도 든다. 걸러서 내 생각과 조화를 이루어 녹아들어가게 만들어 버려야지. 앞으로 그렇게 책을 읽어나가겠다.

이렇듯 난 시간의 여정이라는 세계에서 이윤기님처럼 시간의 미로에서 헤쳐 나가겠지만 시간의 눈금엔 절대 얽매이지 않는 삶을 살아야지.

 

Posted by Florenceci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