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칙으로 와인 1/3을 마셨다.
참여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뭐 사람 일이란게 생각대로 되는건 아니니까.
오늘 점심땐 프랑스 한 친구가 한국인들과 바베큐 파티를 한다고 하여 같이 가기로 했지만 날씨가 받쳐주질 않아 내가 트람을 타자마자 취소 연락을 받았던 관계로 나에게 제안했던 친구를 그냥 따로 만나서 인도식당의 뷔페를 배불리 먹고 이리저리 Fnac가서 시간 때우고 Victor Hugo에서 한국 친구 한 명이 합세하고, Grand Place에서 프랑스 친구 한 명, 키르키즈탄 친구 한 명, 러시아 친구 한 명. 이렇게 여섯이 모였다. 난 개인적으로 이 다섯명과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이 다섯명끼리는 예전부터 쭈욱 알던 사이) 이번에 두번 째 보는 사이라 아직까진 서먹서먹한? 그리고 Tours에서 사람들과 아주 친밀한 사이를 유지해서 그런지 여기서 막상 만나는 사람들과 선뜻 친해지기, 마음을 열기가 굉장히 어려운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하여, 원래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지만 왠지 모를 혼자만의 거부감으로 인하여, 그리고 피곤하기도 했고 해서 내 방에 가서 쉰다고 말했지만 그건 또 아닌것 같아서 좀 쉬다가 나중에 합세를 했고, 맛나게 라면과 짜파게티를 끓여 먹고 디저트로 케잌을 맛나게 먹었고, 카드게임을 하면서 벌칙으로 다른 방 두드려서 비주를 한다거나, 뭐 그런 게임을 하던 중에 윗 층에 카드게임을 하고 있는 한 팀을 벌칙을 행하면서 합세하여 같이 놀이를 하게 됐고, 어쩌다보니 돌아가면서 벌칙을 수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 벌칙은 사람들 질문에 oui(yes)이라고 하지 않는것. 근데 또 강조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예스라고 말했던 난, 와인 1/3을 벌컥벌컥 마시게 되었다.
나로선 이렇게 한 무리에 끼어서 논다는게 굉장히 오랜만이고 하니 낯선 느낌이 없지 않아 있어서 사람들 얘기만 계속 듣다가 웃다가, 자정이 이미 넘은 상태라 기숙사에 살지 않는 세 명의 친구들을 함께 배웅하고 내 방에 앉았는데 무언가 몰입하지 않으면 지금 내가 느끼고 있고, 약간 취한 이 상태의 기분을 제어할 수가 없을것만 같아서 다이어리를 열었는데 내 다이어리는 주말칸은 굉장히 작아서 일기쓸 공간이 없는걸 발견하고는 이렇게 블로그로 오게 됐다.
그르노블에 온지는 이제 한달이 넘었고, 수업을 시작한지는 벌써 3주가 넘었다.
처음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런지, 혼자 외국인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부담스러웠고 너무나 버거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름대로 활기차려고, 자신감 잃지 않으려고 나 자신을 꽉 잡고 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이 쓸쓸한 외로움과 고독함은 점점 날 엄습하기 시작했다.
방이 굉장히 건조한 관계로 목감기에 걸리기 일쑤였고, 얼마 전부터는 귀 밑이 부어올라서 병원에 갔다가 화요일엔 초음파 검사 예약이 있고, 또 그 결과를 가지고 병원에 가기로 했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이곳에 있는 것일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는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쓸데없는 생각이 너무나도 많다.
내일은 그토록 기다렸던 등산이 있는 날인데 이렇게 늦게 자는데 내일 일어날 수나 있을까 의문이다.
흐아.
서럽다 ..
참여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뭐 사람 일이란게 생각대로 되는건 아니니까.
오늘 점심땐 프랑스 한 친구가 한국인들과 바베큐 파티를 한다고 하여 같이 가기로 했지만 날씨가 받쳐주질 않아 내가 트람을 타자마자 취소 연락을 받았던 관계로 나에게 제안했던 친구를 그냥 따로 만나서 인도식당의 뷔페를 배불리 먹고 이리저리 Fnac가서 시간 때우고 Victor Hugo에서 한국 친구 한 명이 합세하고, Grand Place에서 프랑스 친구 한 명, 키르키즈탄 친구 한 명, 러시아 친구 한 명. 이렇게 여섯이 모였다. 난 개인적으로 이 다섯명과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이 다섯명끼리는 예전부터 쭈욱 알던 사이) 이번에 두번 째 보는 사이라 아직까진 서먹서먹한? 그리고 Tours에서 사람들과 아주 친밀한 사이를 유지해서 그런지 여기서 막상 만나는 사람들과 선뜻 친해지기, 마음을 열기가 굉장히 어려운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하여, 원래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지만 왠지 모를 혼자만의 거부감으로 인하여, 그리고 피곤하기도 했고 해서 내 방에 가서 쉰다고 말했지만 그건 또 아닌것 같아서 좀 쉬다가 나중에 합세를 했고, 맛나게 라면과 짜파게티를 끓여 먹고 디저트로 케잌을 맛나게 먹었고, 카드게임을 하면서 벌칙으로 다른 방 두드려서 비주를 한다거나, 뭐 그런 게임을 하던 중에 윗 층에 카드게임을 하고 있는 한 팀을 벌칙을 행하면서 합세하여 같이 놀이를 하게 됐고, 어쩌다보니 돌아가면서 벌칙을 수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 벌칙은 사람들 질문에 oui(yes)이라고 하지 않는것. 근데 또 강조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예스라고 말했던 난, 와인 1/3을 벌컥벌컥 마시게 되었다.
나로선 이렇게 한 무리에 끼어서 논다는게 굉장히 오랜만이고 하니 낯선 느낌이 없지 않아 있어서 사람들 얘기만 계속 듣다가 웃다가, 자정이 이미 넘은 상태라 기숙사에 살지 않는 세 명의 친구들을 함께 배웅하고 내 방에 앉았는데 무언가 몰입하지 않으면 지금 내가 느끼고 있고, 약간 취한 이 상태의 기분을 제어할 수가 없을것만 같아서 다이어리를 열었는데 내 다이어리는 주말칸은 굉장히 작아서 일기쓸 공간이 없는걸 발견하고는 이렇게 블로그로 오게 됐다.
그르노블에 온지는 이제 한달이 넘었고, 수업을 시작한지는 벌써 3주가 넘었다.
처음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런지, 혼자 외국인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부담스러웠고 너무나 버거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름대로 활기차려고, 자신감 잃지 않으려고 나 자신을 꽉 잡고 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이 쓸쓸한 외로움과 고독함은 점점 날 엄습하기 시작했다.
방이 굉장히 건조한 관계로 목감기에 걸리기 일쑤였고, 얼마 전부터는 귀 밑이 부어올라서 병원에 갔다가 화요일엔 초음파 검사 예약이 있고, 또 그 결과를 가지고 병원에 가기로 했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이곳에 있는 것일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는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쓸데없는 생각이 너무나도 많다.
내일은 그토록 기다렸던 등산이 있는 날인데 이렇게 늦게 자는데 내일 일어날 수나 있을까 의문이다.
흐아.
서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