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수집2012. 5. 23. 05:38



예전에 네덜란드 친구가 맛보라고 준 와플과자가 문득 생각이 났다. 시나몬 맛이었는데 그런 과자가 실제로 있으리라곤 상상할 수도 없이 내가 태생부터(?) 찾던 그런 맛이었다. 벨기에나 네덜란드에 여행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어쩌면 와플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오늘 고른 이 와플 과자는 프랑스에 파는 와플 과자 중에 그나마 맛있는 브랜드에 속한 편인 것 같다. 여태 몇 종류를 먹어봤지만 오늘 이것이 가장 낫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처음 그 때 먹어본 맛은 절대절대절대 아니었다. 50% 비슷한 것 같았다. 추억은 맛까지도 미화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한때 네덜란드 여행 다녀 온 친구들에게서 족족 이 과자를 뺏어먹었기 때문에 나의 기대는 어쩌면 객관적인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일정기간 동안 날 중독으로 만들었던 맛이었고 일상이었던 맛이었기 때문에.

이 와플과자는 꿀 와플이라고 적혀 있는데 성분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꿀은 2%이고 죄다 설탕에 시럽이다. 속았다.... 뭐 내가 그 때 먹었던 그 와플과자들도 마찬가지였겠지만 확인을 안했으므로 난 그냥 오리지널을 옹호하겠다. 


여하튼, 그래서 이것 또한 날 만족시켜 주지 못했단 이야기. 어서 네덜란드 가서 오리지날을 먹고 싶으며, 벨기에 가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길거리 와플을 먹고싶다. 영화 로제타(Rosetta)를 보는 내내 벨기에 가고싶다 와플 먹고싶다 연발했다는 소문.

 

Posted by Florenceci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