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07. 8. 9. 11:56


하와이에서는 일부러 같이 간 사람들과 떨어져 현지 사람들과 많이 접촉려고 했다.
내가 노력한 결과 아주 많지는 않더라도 많은 사람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바로 옆에서 같이 간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음에도 새로 사귄 하와이대학 학생들과 하였던지라, 약간 소리없는 따가운 눈초리도 있었지만 난 신경쓰지 않았어. 물론 지금도 별 후회는 없다.
수업시간에 그룹별로 모아서 프리젠테이션이나 토킹을 하던 중,
한 오빠가 하나의 paragraph를 읽는데 내가 생각하기로 상대방이 듣기에 성의없고, 도저히 무슨 발음인지 알아들을수 없어서 솔직하게 오빠의 발음이 나쁘다. 다시 읽어달라. 이렇게 말을 했는데 그오빠는 정말 기분나빠했고, 다른사람들도 내가 무지 건방져보였다보다. 내가 보기에 그 오빠는 영어를 좋아만 하고 노력을 하지 않는듯 보였기 때문에 자극을 주고 싶었다. (내가 그렇게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의도가 어찌됐건 객관적인 관점으론 그게 두살 아래인 동생이 오빠에게 그렇게 행동했다는 건 건방져보일 소지가 충분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말할수 있는건 결코 그 오빠의 실력을 헐뜯는게 아니라 미래를 위해 도와주려 했었다는것. 물론 내가 영어를 아주 잘하는건 아니지만 그 오빠보단 잘한다고는 말할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깨달은 건, 모두가 내 방식대로 공부를 하지는 않는다는것. 칭찬에 자극을 받아 더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칭찬은 물론 솔직한 조언에 자극을 받는 사람이 있다는것이다. 그 오빠는 내 행동에 대해 상처를 받았다보다. 그 점에 대해선 정말 미안해.

여튼 난 거기서 하나라도 더 얻으려고 선생님께, 그리고 현지 학생들에게 수많은 질문과 대답들을 했으며 그 결과, 단기코스 중 우등생으로 장학금도 받았다. 내가 하와에서 했던 여러 행동들과 생각들과 느낀 결과물에 대해선 내 나름대로 만족한다.

거기서 보았고, 느꼈던거 모두 아직도 내 머릿속과 내가 찍었던 사진들속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If I could turn back time, I would do like what I did.

이젠 내가 좀더 앞으로 나갈 차례라고 생각한다.
나가자 민애야. 앞으로.

Posted by Florenceci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