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마지막 날,
나와 함께 살고 있는 마리 프랑스와즈 할머니께서 이 책을 한번 보라고 건네 주셨다.
할머니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신데 아는 사람으로부터 이 책을 선물 받았다고 했다.
책이 얼마나 무겁던지.
2010년 마지막 날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을 하고 싶은 심보가 다들 있을 것이다.
나도 그에 덩달아서 마음수양을 쌓아보자는 의미로, (게다가 나는 참고로 그렇게 독실하지 않은 불교신자)
커버를 한 장씩 뒤로 넘기면서, 아. 무언가 머릿속에서 제자리를 찾는 느낌이 들었다.
달라이라마는 모두에게, 젊은이들에게, 가족을 영위하는 사람들에게, 어르신들에게, 행복한 사람들에게, 불행한 사람들에게,
소심한 사람들에게, 사랑의 포로가 된 자들에게, 다른것에 헌신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말하는 것을 주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화로 자신을 파괴하는 사람들에게, 정치인들에게, 기자들에게,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쓰는 인생의 조언이 씌여져 있다. 그리고 간간히 평안하게 만드는 사진들도.
나만 보기가 너무도 아까웠다. 그리고 틈 날때마다 몇번이고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에
글만 옮길 것이 아니라 번역도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올해 나의 컨셉트는 마음수양, 그리고 명상이다.
몸도 마음도 균형을 잃지말고,
설사 균형을 잃었다고 해도 제자리를 바로 찾을 수 있도록 평소에도 수련을 쌓아야지.
프랑스로 오는 바람에 관두었던 요가를 천천히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