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첨 방식을 통해서 20,000명의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메일 연결망 « The Listserve » 는 평소 얘기하고 싶었던 불평이나 불행들을 서로서로 얘기할 수 있는, 이상적인 사회 연결망 서비스이다. 이것이 아마도 본인의 순서를 기다리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된다


The Listserve, vidéo de présentation. Capture d'écran

                                          - The Listserve, vidéo de présentation. Capture d'écran -



« 만약 당신이 쓴 글이 백만 명 사람들에게 전달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쓰시겠습니까 ? »

2012년에 시작한 The Listserve는 이러한 무료 서비스 홍보용으로 위의 문구를 사용했다 비록 이 기사를 쓰는 시점 총 회원은 23,256명이지만 23,300명도 엄청난 숫자이다. 23,300명의 사람들을 앞에 두고 연설을 하는것이 상상이 되는가 ? 게다가 청중들은 당신 눈 앞에 보이지도 않는다면 ?


메일링 서비스인 The Listserve에서는 추첨을 통해 매일 한 명이 선택 되는데 회원들 모두에게 글을 쓸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된다. 여타 소셜 네트워크에서처럼 보여지는 최대한 자신을 자랑스럽게 꾸며대는 틀이나 껍데기, 특정 대상을 상대로 하는 홍보라던지 그런것들은 존재하지 않는, 단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놓아버리기만 하면 되는 그러한 공간이다





특이한 경험이라 생각하도록 만드는 이 서비스의 특징은 희귀함에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것은 하루에 오직 한 명에게서만 날아오는 한 통의 이메일이기 때문이다. Slate(이 기사 매거진 이름)는 회원 리스트를 언급하면서 시민들이 매일 직위를 바꿔가는 얘기를 다룬 Borges의 소설 « "La lotería en Babilonia (바빌론의 추첨) », 고대의 이상적인 민주주의 형태와의 유사점 그리고 Kim Kardachian이나 Justin Bieber에게도 말을 할 수 있는 시간 따위들과 비유해보기도 했다.


발작성 수면, 조울증, 나르시시즘(극단적 자기애)


솔직히 말하면, The Listserve의 회원들이 보내는 이메일은 두가지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 삶을 경영하거나 발전시키는데 대한 교훈이나 설교( 예를 들면, 낯선 이에게 말을 걸어보세요, 여행을 하세요, 긍정적인 생각을 하세요, 자신의 약점을 찾으세요, 점심시간에 접지술(?)을 해보세요 등등) 그리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이 두 번째 카테고리는 첫 번째 카테고리 보다 더 흥미롭다. 더욱이 The Listserve가 인터넷상에서의 불평 상담소와 비슷하다면 말이다.


The Listserve에서는 심리 상담이 무료이고 게다가 상담자는 무려 23,000명이나 된다. 시도해보자..


최근 한 뉴요커는 첫 번째 카테고리의 이메일을 보냈다. « OMG ! 모든 것이 정말 짱이예요. 삶이 정말 즐거워요» 이어서 그는 « 저에겐 문제가 있어요. 얘기좀 들어주세요. »

첫 번째 문단에서, 그는 금융과 관련된 스타트업 기업에서 일하고 있고(회원 세 명중 한 명 꼴) 다양한 스포츠 활동(크리켓, 스쿼시, 테니스, 복싱, 바이킹, 조깅)을 하며 20년 전부터 친 기타 솜씨는 수준급이며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 했다는 등등 이런 얘기를 나열했다.

나는 이런 미국인의 이상적인 인생에 대해 나열한 글을 읽어야만 하나 의하했지만 어라, 갑자기 이 뉴요커는 « 제 성격에 장애가 되는게 좀 있어요. » 라고 갑자기 말한다.

« 최근에 전 저에게 수면 발작과 조울증, 약간의 나르시즘적인 문제가 있다는걸 알게 됐어요. 그리고.. 도박 문제도.... »


모든 오레오 종류의 리스트를 만들어요.


또 다른 회원들은 이메일 권한을 부여받은 그 날에 기존 이메일의 제목이 독특한 걸로도 리스트를 짤 만큼 리스트 만드는데 집착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 후로, « The list serve »라는 웹사이트를 생성한다 해도 놀랍지 않을 것 같다. « 내 현재 전략은 일상(매일, 매주, 매달 별) 리스트를 짜는 거예요. »

다른 회원, 수잔 역시 카테고리별로 리스트를 짠다고 말한다.


« 간략하게 혹은 길게 리스트를 짜요. 방문한 국가, B로 시작하는 영화제목, 키웠던 강아지, 들렀던 식당, 여러가지 종류의 오레오... 자동차 브랜드, 자연공원. 치약 마크, 축구 선수 팀 등등 말이죠. »


몇일 전에 한 회원은 2008년에 자살을 했던 자신의 삼촌에 대한 인생을 얘기하기도 했다.


현재 예술가이자 디자이너인 한 회원은 그가 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자신의 상태를 털어놓았다. 나는 그 메일을 받고 그에게 답장을 보냈는데 이미 50여명의 회원들이 자신에게 힘을 내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나에게 다시 답장을 보내왔다. (만약 한 사람이 처음에 이메일을 보낼 권한을 갖게 되면 내용과 함께 본인 메일 주소를 함께 쓰면 그 메일을 받는 회원들은 그에게 답장을 보낼 수 있다)

그는 이메일을 보낸 후로 자신의 글이 여기저기 게재,인용이 되었고 본인 직업과 관련된 일을 얻었는데 그 중 한 인터뷰에서는 창조성과 병의 상관관계에 관해서 다루었다. (정신 질환을 다루고 있는 Masters of Counseling 사이트에서 그에게 조언을 해 주었다.)

순수하게도 나는 내 요청에 대한 그의 답변들을 익명처리 했었는데 그는 이미 인터넷에 게재를 했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나에게 보내왔으며  또한 새로운 게시물과 기사에 대한 기대로 기뻐하는것 같았다. 이러한 영향들이 그의 고통을 덜어주었고 그는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


The Listserve는 우리에게 프랑스인들이 처음으로 미니텔과의 대화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을 때 Michka Assayas이 쓴 Exhibition으로 다시금 빠져들게 만든다.


« 대개, 사람들은 낯선이들 앞에서 자신의 정신적 상처들을 드러내곤 합니다. 아버지에게서 받은 폭력, EDF에서 겪은 힘들었던 동성애, 씻을 수 없는 경멸을 받았던 것, 남들이 알아주지 않음에 대한 고통, 반대로 너무 튀어서 받는 고통, 승리 후 오는 스트레스, 실패 후 오는 스트레스, 직장, 실업상태에서 받는 부당함.. 모든 사람들은 그들의 고통을 드러내고 고통들을 표출하기 위해 줄을 선다고 표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돈이나 취미생활로도 해결 할 수 없는 기적의 치료이자 고통 앞에서 단단해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고통을 표출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우리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것 같다. 이것들은 우리에게 질투와 부러움, 무관심의 대상이 될까 두려움을 느끼게 하기 때문인 것이다.

The Listserve는 이것보다 더 하다. 다른 점은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최고의 인생을 우리의 것과 비교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하지만 반대로 다른 사람의 어려움에 대하여 동정하게 된다는 것인데 우리가 냉소적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다는 점과는 다르게 그러한 점이 정신에 너무나 좋지 않다.


한 개발자는 숲에 살러 떠났다.


현대적 질병은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랐으며 사회의 가장 부유한 집단에서 커져가는 서양의 개개인들의 질병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더욱이 이따금씩 한 번씩 볼 수 있는데 인도의 한 젊은이가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권한을 얻었을 때 확인 할 수 있었다. 자신의 이력서를 함께 첨부함으로써 자신의 이력서를 가지고 회사에 지원을 해도 되는지에 대해 사람들의 지지를 이용하고자 했던 것이다.


« 전 성공하기 위해서 PHP에서 프리랜서로 아주 열심히 일했어요. 전 나름 훌륭한 경쟁력을 갖췄고 MySAL, NOSQL, XML도 능숙하죠. jQueryangular .js framework는 정말 잘해요. Amazon 웹서버 시스템도 구성할 줄 압니다. 스파이더와 크라울러도 잘 알아요. »


회원들이 캘리포니아 스타트업의 경영자나 직원, 혹은 independent life coach가 아닌 경우라면 대부분은 개발자들이다. 몇몇은 개발자가 되는 방법들에 관한 책이나 블로그를 만들었고 다른 몇몇은 리눅스를 방어하는데에도 종사한다.


6 6일에는 « 숲에서 코딩을 하기 위해 전 아파트를 떠났습니다. » 라는 마치 한 편의 산문집 제목같은 메일을 받았다.


« 전 최근에 하던 일을 관두고 살던 아파트 마저 떠나 숲속에 텐트를 치고 살고 있습니다. 지금 전 아주 조용하고 멋진 호수 앞에 앉아있어요. 제 앞엔 작은 모닥불이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고 해가 지고 있네요. 제 무릎엔 제 노트북이 있습니다.

전 개발자입니다. 전 온전히 제 스타트업에 대한 계획을 위하여 (그에 맞는 코딩능력을 갖추기 위해) 숲속에서 텐트생활을 하기로 결심을 한거죠. 2주마다 텐트 장소를 바꾸고 있어요. 아파트도, 일도, 급여도 없습니다. 하지만 전 지금 제가 있어야 할 곳에 와 있습니다. 잘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제 느낌에요. [...중략] 전 제 스타트업이 제대로 시작되기 전까진 정상 생활로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이건 정말 커다란 모험이라 할 수 있겠죠. 전 빈 손으로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


은둔생활자라고 하기엔 23 000명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고립에 대한 얘기를 한다는게 좀 재밌다. 내가 이 기사의 마무리를 짓고 있었던 오후 5 22분 즈음, The Listserve에서 제목이 없는 익명의 메일 한 통을 받았다. 간단했다


« Be Kind »


Jean-Laurent Cassely



Slate 2013.08.12


원문 출처- http://www.slate.fr/story/76406/listserve 


불어판 원문 저작권은 Jean-Laurent Cassely게 있으며 한글 번역판의 저작권은 Florenceciel에게 있습니다.

번역물 퍼가실 경우 1. 상업적 용도는 금지하며 개인적 용도로만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2. 출처도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 개인적인 의견 *


이 기사를 접하고서 바로 The Listserve에 가입을 해서 매일 한 통의 메일을 받아서 읽고 있다. 어떤 날은 흐뭇하게 미소짓게 만드는 아버지와 아들의 일상 이야기, 어떤 날은 벨기에 여행자가 어느 맥주가 맛있는지 순위를 매겨서 추천도 해주었고 어떤 날엔 어느 수사학 교수가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행해야 할 중요한 점들을 가르쳐주었으며 또 어떤 날은 자폐증을 가진 아이를 둔 어머니가 본인의 이야기와 추천하는 시설에 대한 프로그램에 대한 얘기, 또 어떤 날은 간단하게 일상의 행복을 외치며 도넛을 전자렌지에 데워보았냐고.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라는 짤막하고도 전구가 머리에서 똑 켜지는 그러한 아이디어들을 제공해 주었다. 매일매일 메일이 도착하는 시간이 되면 나는 편지함을 꼭 확인해보고 메일이 도착해있으면 안심하게 되는 그러한 습관이 생겼다. 

오늘은 또 어떤 메일이 도착할지,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 나처럼 기다리는 메일을 쓸 수 있는 주인공이 당신이 된다면 이 얼마나 쫄깃하고도 바운스바운스한 이벤트가 아니겠는가!  당장 클릭하시라. « The Listserve » (두려워말아요. 영어입니다.) 



 


Posted by Florenceciel

발자크는 하루에 커피를 50잔이나 마셨다고 하는데.. 그럼 커피는 예술가들의 마약인 셈?


                                                                              REUTERS/Mario Anzuoni


커피! 커피는 « Daily Rituals » 내 책이 탄생하는데 아주 커다란 공신을 했고 베토벤, 프루스트, 글렌 굴드, 프란시스 베이컨, 쟝 폴 사르트르 그리고 귀스타브 말러를 이끌었다.


그리 놀랄 필요는 없다.


카페인은 주의 집중, 잠을 쫓아내 주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데 유리하게 만드는 강력한 (미약한 단점도 물론 포함된) 마약이다. 커피를 준비하는 의식 또한 창조적인 기분을 만드는데 도입부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다음은 발자크의 현대의 흥분제 개론의 일부분이다


« 이 커피가 위장에 떨어진다. (…) 그러자 모든 것은 반응한다. 아이디어들은 마치 단단하게 무장을 해 전투태세를 갖춘 대대 마냥 서서히 앞으로 나간다. 그리고 전쟁은 시작된다. 기억들은 돌격보와 함께 다가온다. 펄럭이는 깃발, 훌륭하게 질주하는 어느 것 비교할 데 없는 경기병, 논리 정연한 포병대는 포대와 탄약을 이고서 재빨리 다가온다. 저격병의 힘찬 기백이 느껴지고 그 양상들은 뚜렷해진다. 종이는 이내 잉크로 덮인다. 전야는 시작되고 검은 물의 분출로써 끝나버린다. 마치 시커먼 먼지를 일으키는 전투마냥. »   


발자크는 하루에 50


커피 없이는 발자크는 쓰지도 못했을 것이다 아니, 살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할 수도 있겠다. 커피 없이는 극단적인 그의 삶을 견디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는 간헐적으로 미친듯이 글을 썼다. 혹은 그의 전기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 휴식과 쾌락의 난무를 점찍는 작업의 난무 ».


작업을 하는 동안에 그의 생활 리듬은 거칠었다. 오후 6시에 가볍게 저녁을 먹고 잠이 들었다. 새벽 1시에 일어나 책상에 앉아 7시간동안 썼다. 아침 8시에 한 시간 반 정도 다시 자고 9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내리 글을 썼다. (블랙)커피를 계속 마시며 작업을 반복했는데 추정컨대, 그는 하루에 50잔의 커피를 마셨다이렇게 설명하는 것이 어쩌면 약간 과장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는 위경련, 안면 근육 경련, 두통 그리고 고혈압이 있었고 결국 51세 때 심장 발작으로 세상을 떠났다.


좋은 본보기


어쩌면, 아침 8시에 일어나 진한 커피(커피와 우유 섞어서) 네 다섯잔을 곁들여 아침을 푸짐하게 먹었던 오즈의 마법사 저자인 L. Frank Baum이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겠다. 수학자 Paul Erdös는 진한 에스프레소와 암페타민이라고 하는 각성제(이것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 더 길게 설명하겠다)를 복용하며 오랜 시간 동안 작업 활동을 했다.


« 한 수학자(Paul Erdös은 자신을 이렇게 지칭하는걸 즐겨했다)는 커피를 정리로 바꾼 기계이다.(커피에 의해 수학 명제에 대한 정리를 이끌어냈다는 말) » 


아니면 초월적 명상  에 대한 국제 대변인이 되기 전, L.A의 어떤 작은 레스토랑의 단골이었던 다비드 린치가 있다.


« 7년 동안 난 Bob’s Big Boy에서 먹었습니다. 점심 때의 혼잡을 피해 오후 2 30분에 그곳에 가서 쵸코 밀크 쉐이크와 네, 다섯, 여섯, 일곱 잔의 커피(설탕을 넣어서)를 마셨죠. 이미 설탕이 많이 들어있었고 농도가 매우 짙었던 밀크쉐이크 였습니다. 은잔에 담겨 있었죠모든 이 당분은 나에게 자극이 됐고 많은 아이디어를 가져다 줬어요. 그것들을(아이디어) 냅킨 위에다가 적기도 했습니다. 마치 종이가 놓여져 있는 내 책상 같았어요. 펜을 가지고 오는 것만 기억하면 됐었는데 깜박한 날엔 웨이트리스가 하나씩 주곤 했습니다. Bob’s 레스토랑에서 난 아주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


준비 의식


소량의 커피를 마셨지만 유독 커피 준비 의식에 몰두했던 아티스트들도 있었다. 베토벤은 주로 아침 식사 때 커피를 마셨다. 그는 정성을 다해서 커피를 내렸는데 한 잔에 커피 원두 60알을 하나하나 깨알같이 세었다.


Joakim Garff에 의하면 덴마크 철학가인 Søren Kierkegaard« 그 만의 커피 마시는 법이 있었다. »고 말했다.


« 그는 설탕이 담긴 주머니를 가지고서 커피 잔에 넘치지 않게 경계 부분까지 (!)부은 다음 천천히 하얀 피라미드 형태로 녹아 들어가게끔 굉장히 진한 커피를 부었다. »


그러고서 그는 단숨에 원샷 !!!


그러면 차는 ?


연구를 하면서, 차를 매우 많이 마시는 그 어떤 아티스트도 난 만나지 못했다. 사무엘 존슨이 하루에 차를 많이 마신다고 하지만서도 말이다. 미국 작곡가인 존 아담스는 내게 아침 9시부터 오후 4 5시까지 작업실에서 끝도 없이 이어지는 녹차타임을 갖고 있다고 알려 왔다시몬 드 보부와르는 차를 마시면서 하루를 시작했고 통스토이는 아침 식사후에 차를 작업실에 가지고 왔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 날, 나는 the Awl 이라는 사이트에서 가수 Morrissey가 일상적인 차 의식을 가진다는걸 알게 됐다.


« 일어나자마자 난 차가 필요해요. »


하지만 오직 커피나 차만이 작업하는데 영감을 주는 것이라곤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그건 아이디어를 흐르게 하는 대용물이 아닌 하나의 방법이다 발자크가 말했듯이.


« 많은 사람들은 커피가 영감을 주는 힘이라는데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커피를 마신 후에 오는 따분함이 더 많은 따분함을 안겨준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  


Mason Currey :  Daily Rituals: How Artists Work 의 저자.                  

Slate 2013.05.02


원문 출처- http://www.slate.fr/culture/71711/cafe-artistes-balzac-beethoven


불어판 원문 저작권은 Mason Currey게 있으며 한글 번역판의 저작권은 Florenceciel에게 있습니다.

번역물 퍼가실 경우 1. 상업적 용도는 금지하며 개인적 용도로만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2. 출처도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Florenceciel


Images de l'anatomie du cerveau montrant la variabilité morphologique entre tous les individus, indépendamment du sexe.

« 뇌의 해부학적 이미지들은 성에 관계없이 모든 개인들 사이에서 형태학적인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 Catherine Vidal » * Femmes: 여성 / Hommes: 남성


남녀 신체적 성의 동일성에 대한 구분을 연구 하고 있는 성 연구는, 태생이 남자와 여자로 만드는데에 불충분하다고 말한다.


Catherine Vidal : 신경생물학자이자 파스퇴르 연구소장이며 뇌의 가소성에 대한 연구를 했다.


Q. 태아의 뇌는 자라면서 남아인지 여아인지에 따라 다르게 형성되나요?


Catherine Vidal : 아닙니다. , 남 태아의 뇌 사이에 해부학적 차이점은 없습니다. 대뇌반구, 소뇌 그리고 뇌간을 형성시키는 유전자들은 사실 X,Y 염색체와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구조상의 도식은 완전히 같죠. 우리가 찾아낸 단 하나의 차이는 재생산을 하는 생리학적 기능을 제어한다는 것입니다. 임신 8주부터 형성되는 난소와 고환은 여,남 태아에서 다른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각각 난포자극 호르몬과 테스토스테론이 그것입니다. 태아기 동안 만들어지는 테스토스테론은 여아와 남아에서 다르게 작용하게 되는 뇌의 한 부분, 즉 시상하부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춘기 때 뉴런은 여자 청소년으로 하여금 매달 배란을 촉진시키게 합니다. 그것은 남아 시상하부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기능이죠.

반대로 다른 기능에 있어서는 여아와 남아의 뇌에 대한 차이점(예를 들면 인지기능- 지능, 기억,주의, 이성/ 감각적 기능-시각, 청각)은 어떠한 것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출생 이후로 진행되는 것이죠. , 사회적, 감정적, 문화적 환경과 아이와의 상호작용들이 뇌 형성에 있어 커다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뇌는 출생 후로 형성되는 것인가요 ?


커다란 부분은 네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신체와 뇌의 내적 발달 과정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생 시 신체는 뇌보다 더 많이 완성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즉 우리는 작은 폐, 작은 심장 그리고 작은 근육들을 가지고 태어나는 거죠. 곧 우리의 몸은 자라기만 하면 됩니다. 임신 동안에 많이 형성되어 있었죠. 이것은 뇌와는 다른 경우입니다. 천억개의 뉴런이 형성되는데 반해 이 뉴런들끼리의 연결은 10 % 밖에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뇌는 뉴런끼리의 연결이 이루어 져야만이 작동을 하죠.

대부분 십억 여개의 뉴런의 연결이 이루어지는데 이것은 아이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순간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갓 출생한 아이의 시력은 굉장히 초보적인데 이것은 5세가 되어야만 정상 성인의 시력과 비슷해 집니다. 그래서 시각을 담당하는 기관이 형성되는데에는 5년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눈이 빛에 노출되어야 합니. 이것은 인지 기능과도 같은 이치입니다. 인지기능이 발달되기 위해서는 사회작용은 필수적이지요. 미개적인 아이는 대부분이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있고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선천성과 후천성은 뇌 형성에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Formation des circuits de neurones dans le cortex cérébral humain de la naissance à 2 ans.

                   « 2세 아이 뇌의 피질에서의 뉴런의 순환 형성 모습- Catherin Vidal »


그러니까 사회화가 우리 뇌를 형성한다는 것이지요 ?


사회, 환경, 경험 등등.. 우리 뇌는 가소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각자의 이야기에 따라서 형성되는 것이죠. 각자는 각자의 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다른 뇌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우리는 지구에서 70억 개인들입니다. 이 말은 70억 종류의 다른 성격과 다른 뇌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죠.


같은 성을 가진 두 사람의 뇌 보다 남성 여성의 뇌 사이에서 더 뚜렷한 차이점이 있나요 ?


확실히 없습니다. 게다가 이게 남성의 뇌인지 여성의 뇌인지 한 성인의 뇌를 보고서 추론하기란 불가능합니다. 만약 뇌들을 나란히 나열해 놓는다면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이것이 해부학적으로 아주 큰 차이점이 있다는 것일 겁니다. 어떠한 것도 같지 않다는 말이죠. 같은 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뇌 사이에서 발견되는 차이점은 남성 여성의 그것보다 훨씬 큽니다.



Imagerie cérébrale par IRM fonctionnelle pendant un test de calcul mental. On observe une
grande variabilité dans les zones cérébrales activées quelque soit le sexe. Les différences
d'activations cérébrales entre les personnes d'un même sexe dépassent les différences entre les sexes.

« 머릿속으로 셈 테스트를 시키는 동안에 MRI에 의해 촬영된 뇌의 이미지들이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상관없이, 활동하고 있는 뇌의 구역들이 아주 큰 다양성을 띄고 있다.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에서의 뇌의 활동성의 차이점은 여성, 남성에서의 그것보다 더 능가하고 있다. - Catherine Vidal »


우리가 알게 모르게 받고 있는 « 성별 » 교육에 따라서 우리 뇌에서 연결들이 서로 다르게 이루어 지나요 ?


모든 것이 뇌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모든 배움들은 뇌의 연결에 있어 변형을 촉진시킵니다. 하지만 주의해주세요, 그것은 남성 여성에 대한 잣대에 따른 사회적 규범속에서 우리가 자랐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크면서 그러한 규범들을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뇌의 유동성(가소성)에 우리가 받아들여야하는 중요한 것은 우리의 뉴런에서는 모든 것을 굳혀서 정해놓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럼 결코 늦은건 아니라는 거네요 ?


시기는 넓게 잡을 수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아이의 인생에 배움이란건 부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거죠. 학교, 친구들, 미디어들.. 모두. 그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이 그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데에 기여를 하는 겁니다.


당신의 연구들은 성 연구의 업적들을 확고히 하고 있나요 ?


성이 하나의 이론이 아니라 개념이라고 강조하는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것은 신체적 성 만으로 여자로, 남자로 만들기엔 불충분하다는 데에 연구자들이 입을 모아 말하고 있인문사회과학에서 필수적인 한 주제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개념은 이제 뇌의 굉장한 가소성을 증명하는 신경생물학의 연구들에서 유효성이 생겼습니다. 15년 전에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을 뇌의 능력인 것입니다.

전에는 뇌에서 손상이 일어난 후에 회복이 가능하다고 알게 되었고, 또 이러한 뇌의 가소성이 뇌출혈과 같은 큰 사고의 경우에도 적용된다고만 생각했죠. 오늘날에는 이 가소성은 매일 일상 생활에서 또한 적용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뇌는 배움에 따라, 경험에 따라서 계속해서 변형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남성,여성의 정체성이 유전자에 의해 미리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는걸 밝힌 셈이군요 ?


정확합니다. 뇌의 가소성 덕분에 호모 사피엔스(두 발로 걸어다니는 사람으로 인류를 지칭)는 유전적, 호르몬의 결정론을 무시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유전자와 호르몬에 의해 결정된, 정해진 기계가 아닙니다. 인간은 자신의 활동과 행동에 있어 선택의 자유를 가지고 있는 자유로운 결정권자입니다.

  

Lucie Soullier

르몽드 2013. 05.25


원문출처- http://www.lemonde.fr/societe/article/2013/05/25/les-hommes-et-les-femmes-ont-ils-des-cerveaux-differents_3174565_3224.html


불어판 원문 저작권은 Lucie Soullier게 있으며 한글 번역판의 저작권은 Florenceciel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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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lorenceciel

D
ans notre société moderne, 
nous avons tendance à nous désintéresser de ce que j'appelle les qualités humaines naturelles ;
bonté, compassion, esprit d'entente, capacité de pardonner.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자연적인 인간의 자질이라 부르는 것 즉, 호의, 연민, 화합 그리고 너그러움에 무관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Dans l'enfance, on se lie facilement.
On rit une fois ensemble et on est aussitôt amis.
On ne se demande pas quel est le métier ou la race de l'autre.
L'important, c'est qu'il soit un être humain comme nous.

어린시절에는, 우리는 아주 쉽게 서로 친분을 맺습니다.
우리는 함께이기만 한다면 웃고, 이내 곧 친구가 되며 상대방의 직업이나, 인종을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우리와 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A mesure qu'on grandit, on attache de moins en moins d'importance à l'affection, à l'amitié, ou à l'entraide, 
on a oublie le plus important et on met l'accent sur le plus dérisoire.

우리가 커감에 따라 우리는 애정, 우정 그리고 상부상조에 점점 애착을 덜 갖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가장 중요한것을 잊어버리고, 가장 하찮은 것에 매달립니다. 

C'est pourquoi je demande à ceux qui arrivent à l'âge de quinze ou seize ans de ne pas laisser disparaître la fraîcheur de leur esprit d'enfant,
mais de toujours lui conserver une grande place.

그래서 저는 15-16세가 되는 젊은이들에게 동심의 순수하고 풋풋함이 사라지게 내버려두지 않고, 항상 커다란 공간을 유지하도록 당부하는 바입니다.  

Réfléchissez souvent à ce qui caractérise intérieurement un être humain 
et profitez-en pour acquérir une confiance inébranlable dans votre propre nature, pour trouver l'assurance à l'intérieur de vous.

인간을 내면적으로 특징짓는 것에 자주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각자의 본질에서 확고한 믿음을, 그리고 당신의 내면에서 확신을 찾아보세요.

Lorsque je vois un enfant, la première chose que je pense, du fond du coeur,
c'est qu'il est mon propre enfant ou un ami de longue date dont je dois prendre soin avec amour.

제가 아이를 볼 때 마음속 깊이 드는 첫번째 생각은
사랑으로 내 아이들과, 오랜 친구들을 보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C'est dans l'enfance que sont posées les fondations de la vie (les qualités humaines fondalentales).

삶의 기초(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자질)가 세워지는 때는 바로, 어린 시절입니다. 
Sa sainteté le Dalaï-Lama  

 
Posted by Florenceciel


Une grande partie de nos souffrances vient de ce que nous avons trop de pensées.
En même temps, nous ne pensons pas de manière saine.
Nous ne prêtons intérêt qu'à notre satisfaction immédiate, 
sans en mesurer à long terme les avantages et les inconvénients pour nous-même ou pour les autres.

너무 많은 생각은 우리가 받는 고통의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건강한 방식으로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자신, 혹은 타인을 위해 장기적인 측면에서 이익이든, 불이익이든 다루지 않고 우리는 순간적인 만족에만 관심을 기울일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Or cette attitude finit toujours par se retourner contre nous.
Il est sûr et certain qu'en changeant simplement notre façon de voir les choses,
nous pourrions réduire les difficultés actuelles et éviter d'en créer de nouvelles.

그런데 이러한 자세는 항상 우리에게 불리함을 끼칩니다.
아주 간단하게 우리가 사물을 보는 관점을 바꿈으로써 
우리는 확실히 현실의 어려움을 줄일수 있으며, 새로운 문제가 형성 되는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Certaines souffrances, comme celles de la vieillesse ou de la mort, sont inévitables.
La seule chose que nous pouvons faire, 
c'est réduire la peur qu'elles provoquent en nous.

어떤 고통들, 노화나, 죽음같은 고통들은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행동은 우리를 자극하는 두려움을 줄이는 일입니다.

Si nous ne réfléchissons pas correctement, si notre vue est trop courte, nos méthodes sans profondeur, 
et si nous ne considérons pas les choses l'esprit ouvert et détendu,
nous transformons en difficultés majeures ce qui n'était au départ que des problèmes insignifiants.

만약 우리가 올바르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깊이가 없는 지식같은 우리의 견해가 너무도 좁다면, 
그리고 우리가 평안하고 열린 사고방식으로 사물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주 사소한 문제를 아주 크고 어려운 문제로 바꿀 것입니다. 

En d'autres termes, nous fabriquons en grand nombre de nos propres souffrances.

다른 말로 말하자면, 우리가 우리 자신의 엄청난 고통을 생산해 내는 것입니다. 


Sa Sainteté le Dalaï-Lama

Posted by Florenceciel


2010년 마지막 날, 
나와 함께 살고 있는 마리 프랑스와즈 할머니께서 이 책을 한번 보라고 건네 주셨다.
할머니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신데 아는 사람으로부터 이 책을 선물 받았다고 했다.
책이 얼마나 무겁던지. 
2010년 마지막 날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을 하고 싶은 심보가 다들 있을 것이다.
나도 그에 덩달아서 마음수양을 쌓아보자는 의미로, (게다가 나는 참고로 그렇게 독실하지 않은 불교신자) 
커버를 한 장씩 뒤로 넘기면서, 아. 무언가 머릿속에서 제자리를 찾는 느낌이 들었다.

달라이라마는 모두에게, 젊은이들에게, 가족을 영위하는 사람들에게, 어르신들에게, 행복한 사람들에게, 불행한 사람들에게,
소심한 사람들에게, 사랑의 포로가 된 자들에게, 다른것에 헌신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말하는 것을 주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화로 자신을 파괴하는 사람들에게, 정치인들에게, 기자들에게,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쓰는 인생의 조언이 씌여져 있다. 그리고 간간히 평안하게 만드는 사진들도. 

나만 보기가 너무도 아까웠다. 그리고 틈 날때마다 몇번이고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에
글만 옮길 것이 아니라 번역도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올해 나의 컨셉트는 마음수양, 그리고 명상이다. 
몸도 마음도 균형을 잃지말고, 
설사 균형을 잃었다고 해도 제자리를 바로 찾을 수 있도록 평소에도 수련을 쌓아야지.
프랑스로 오는 바람에 관두었던 요가를 천천히 시작해야겠다.

Posted by Florenceci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