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의 해부학적 이미지들은 성에 관계없이 모든 개인들 사이에서 형태학적인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 Catherine Vidal » * Femmes: 여성 / Hommes: 남성
남녀 신체적 성의 동일성에 대한 구분을 연구 하고 있는 성 연구는, 태생이 남자와 여자로 만드는데에 불충분하다고 말한다.
Catherine Vidal : 신경생물학자이자 파스퇴르 연구소장이며 뇌의 가소성에 대한 연구를 했다.
Q. 태아의 뇌는 자라면서 남아인지 여아인지에 따라 다르게 형성되나요?
Catherine Vidal : 아닙니다. 여, 남 태아의 뇌 사이에 해부학적 차이점은 없습니다. 대뇌반구, 소뇌 그리고 뇌간을 형성시키는 유전자들은 사실 X,Y 염색체와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구조상의 도식은 완전히 같죠. 우리가 찾아낸 단 하나의 차이는 재생산을 하는 생리학적 기능을 제어한다는 것입니다. 임신 8주부터 형성되는 난소와 고환은 여,남 태아에서 다른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각각 난포자극 호르몬과 테스토스테론이 그것입니다. 태아기 동안 만들어지는 테스토스테론은 여아와 남아에서 다르게 작용하게 되는 뇌의 한 부분, 즉 시상하부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춘기 때 뉴런은 여자 청소년으로 하여금 매달 배란을 촉진시키게 합니다. 그것은 남아 시상하부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기능이죠.
반대로 다른 기능에 있어서는 여아와 남아의 뇌에 대한 차이점(예를 들면 인지기능- 지능, 기억,주의, 이성/ 감각적 기능-시각, 청각)은 어떠한 것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출생 이후로 진행되는 것이죠. 즉, 사회적, 감정적, 문화적 환경과 아이와의 상호작용들이 뇌 형성에 있어 커다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뇌는 출생 후로 형성되는 것인가요 ?
커다란 부분은 네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신체와 뇌의 내적 발달 과정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생 시 신체는 뇌보다 더 많이 완성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즉 우리는 작은 폐, 작은 심장 그리고 작은 근육들을 가지고 태어나는 거죠. 곧 우리의 몸은 자라기만 하면 됩니다. 임신 동안에 많이 형성되어 있었죠. 이것은 뇌와는 다른 경우입니다. 천억개의 뉴런이 형성되는데 반해 이 뉴런들끼리의 연결은 10 % 밖에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뇌는 뉴런끼리의 연결이 이루어 져야만이 작동을 하죠.
대부분 십억 여개의 뉴런의 연결이 이루어지는데 이것은 아이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순간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갓 출생한 아이의 시력은 굉장히 초보적인데 이것은 5세가 되어야만 정상 성인의 시력과 비슷해 집니다. 그래서 시각을 담당하는 기관이 형성되는데에는 5년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눈이 빛에 노출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인지 기능과도 같은 이치입니다. 인지기능이 발달되기 위해서는 사회작용은 필수적이지요. 미개적인 아이는 대부분이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있고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선천성과 후천성은 뇌 형성에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 2세 아이 뇌의 피질에서의 뉴런의 순환 형성 모습- Catherin Vidal »
그러니까 사회화가 우리 뇌를 형성한다는 것이지요 ?
사회, 환경, 경험 등등.. 우리 뇌는 가소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각자의 이야기에 따라서 형성되는 것이죠. 각자는 각자의 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다른 뇌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우리는 지구에서 70억 개인들입니다. 이 말은 70억 종류의 다른 성격과 다른 뇌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죠.
같은 성을 가진 두 사람의 뇌 보다 남성 여성의 뇌 사이에서 더 뚜렷한 차이점이 있나요 ?
확실히 없습니다. 게다가 이게 남성의 뇌인지 여성의 뇌인지 한 성인의 뇌를 보고서 추론하기란 불가능합니다. 만약 뇌들을 나란히 나열해 놓는다면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이것이 해부학적으로 아주 큰 차이점이 있다는 것일 겁니다. 어떠한 것도 같지 않다는 말이죠. 같은 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뇌 사이에서 발견되는 차이점은 남성 여성의 그것보다 훨씬 큽니다.
« 머릿속으로 셈 테스트를 시키는 동안에 MRI에 의해 촬영된 뇌의 이미지들이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상관없이, 활동하고 있는 뇌의 구역들이 아주 큰 다양성을 띄고 있다.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에서의 뇌의 활동성의 차이점은 여성, 남성에서의 그것보다 더 능가하고 있다. - Catherine Vidal »
우리가 알게 모르게 받고 있는 « 성별 » 교육에 따라서 우리 뇌에서 연결들이 서로 다르게 이루어 지나요 ?
모든 것이 뇌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모든 배움들은 뇌의 연결에 있어 변형을 촉진시킵니다. 하지만 주의해주세요, 그것은 남성 여성에 대한 잣대에 따른 사회적 규범속에서 우리가 자랐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크면서 그러한 규범들을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뇌의 유동성(가소성)에 우리가 받아들여야하는 중요한 것은 우리의 뉴런에서는 모든 것을 굳혀서 정해놓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럼 결코 늦은건 아니라는 거네요 ?
시기는 넓게 잡을 수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아이의 인생에 배움이란건 부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거죠. 학교, 친구들, 미디어들.. 모두. 그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이 그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데에 기여를 하는 겁니다.
당신의 연구들은 성 연구의 업적들을 확고히 하고 있나요 ?
성이 하나의 이론이 아니라 개념이라고 강조하는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것은 신체적 성 만으로 여자로, 남자로 만들기엔 불충분하다는 데에 연구자들이 입을 모아 말하고 있는 인문사회과학에서 필수적인 한 주제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개념은 이제 뇌의 굉장한 가소성을 증명하는 신경생물학의 연구들에서 유효성이 생겼습니다. 15년 전에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을 뇌의 능력인 것입니다.
전에는 뇌에서 손상이 일어난 후에 회복이 가능하다고 알게 되었고, 또 이러한 뇌의 가소성이 뇌출혈과 같은 큰 사고의 경우에도 적용된다고만 생각했죠. 오늘날에는 이 가소성은 매일 일상 생활에서 또한 적용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뇌는 배움에 따라, 경험에 따라서 계속해서 변형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남성,여성의 정체성이 유전자에 의해 미리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는걸 밝힌 셈이군요 ?
정확합니다. 뇌의 가소성 덕분에 호모 사피엔스(두 발로 걸어다니는 사람으로 인류를 지칭)는 유전적, 호르몬의 결정론을 무시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유전자와 호르몬에 의해 결정된, 정해진 기계가 아닙니다. 인간은 자신의 활동과 행동에 있어 선택의 자유를 가지고 있는 자유로운 결정권자입니다.
Lucie Soullier
르몽드 2013.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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