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나의 영양을 책임지고 있는 소중한 멸치들이다. 흐하하.
내가 Tours라는 프랑스 도시에 살적에 친구가 피레네 산맥에 워크캠프를 가서 외국인 친구들에게 배웠다며 만들어준 엔쵸비 파스타가 어느순간부터 생각이 나기 시작하면서 밥과 간단히 먹게 되었다. 맛은 이렇게 두 가지가 있다. 솔직히 말하면 난 한국에서 마른 멸치밖에 안 먹어봐서 여기서 이렇게 단지 소금양념에 절인 통통하고 부드러운 멸치는 처음 봤다.
이 두가지는 매우 나쁘지 않다. 게다가 나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맹활약을 하고 있다. 사실 얼마전부터 본의아니게 빨간 고기는 잘 안먹게 되었다. 뭐 굳이 동기를 찾아보자면 원래부터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흥미가 없었거니와 그냥 친구들끼리 고기 먹으러 간다거나 가족끼리 고기 먹으러 갈 때만 먹은거지 혼자 살면서 고기를 꼭 먹어야지 하고 규칙적으로 먹은적은 단 한번도 없다. 아 사실은 몸이 허약해진것 같아 한 두 번정도 삼겹살 2인분을 사다가 구워먹은적은 있다. 반면에 오리고기라면 죽을 못썼다.
여하튼, 고기보다는 생선을 더 좋아하는 나인 것이다. 말이 많았다.
오늘도 멸치를 먹었고 아마도 약 3주 뒤 한국 가기 전까진 계속 난 멸치와 함께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