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첨 방식을 통해서 20,000명의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메일 연결망 « The Listserve » 는 평소 얘기하고 싶었던 불평이나 불행들을 서로서로 얘기할 수 있는, 이상적인 사회 연결망 서비스이다. 이것이 아마도 본인의 순서를 기다리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된다


The Listserve, vidéo de présentation. Capture d'écran

                                          - The Listserve, vidéo de présentation. Capture d'écran -



« 만약 당신이 쓴 글이 백만 명 사람들에게 전달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쓰시겠습니까 ? »

2012년에 시작한 The Listserve는 이러한 무료 서비스 홍보용으로 위의 문구를 사용했다 비록 이 기사를 쓰는 시점 총 회원은 23,256명이지만 23,300명도 엄청난 숫자이다. 23,300명의 사람들을 앞에 두고 연설을 하는것이 상상이 되는가 ? 게다가 청중들은 당신 눈 앞에 보이지도 않는다면 ?


메일링 서비스인 The Listserve에서는 추첨을 통해 매일 한 명이 선택 되는데 회원들 모두에게 글을 쓸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된다. 여타 소셜 네트워크에서처럼 보여지는 최대한 자신을 자랑스럽게 꾸며대는 틀이나 껍데기, 특정 대상을 상대로 하는 홍보라던지 그런것들은 존재하지 않는, 단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놓아버리기만 하면 되는 그러한 공간이다





특이한 경험이라 생각하도록 만드는 이 서비스의 특징은 희귀함에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것은 하루에 오직 한 명에게서만 날아오는 한 통의 이메일이기 때문이다. Slate(이 기사 매거진 이름)는 회원 리스트를 언급하면서 시민들이 매일 직위를 바꿔가는 얘기를 다룬 Borges의 소설 « "La lotería en Babilonia (바빌론의 추첨) », 고대의 이상적인 민주주의 형태와의 유사점 그리고 Kim Kardachian이나 Justin Bieber에게도 말을 할 수 있는 시간 따위들과 비유해보기도 했다.


발작성 수면, 조울증, 나르시시즘(극단적 자기애)


솔직히 말하면, The Listserve의 회원들이 보내는 이메일은 두가지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 삶을 경영하거나 발전시키는데 대한 교훈이나 설교( 예를 들면, 낯선 이에게 말을 걸어보세요, 여행을 하세요, 긍정적인 생각을 하세요, 자신의 약점을 찾으세요, 점심시간에 접지술(?)을 해보세요 등등) 그리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이 두 번째 카테고리는 첫 번째 카테고리 보다 더 흥미롭다. 더욱이 The Listserve가 인터넷상에서의 불평 상담소와 비슷하다면 말이다.


The Listserve에서는 심리 상담이 무료이고 게다가 상담자는 무려 23,000명이나 된다. 시도해보자..


최근 한 뉴요커는 첫 번째 카테고리의 이메일을 보냈다. « OMG ! 모든 것이 정말 짱이예요. 삶이 정말 즐거워요» 이어서 그는 « 저에겐 문제가 있어요. 얘기좀 들어주세요. »

첫 번째 문단에서, 그는 금융과 관련된 스타트업 기업에서 일하고 있고(회원 세 명중 한 명 꼴) 다양한 스포츠 활동(크리켓, 스쿼시, 테니스, 복싱, 바이킹, 조깅)을 하며 20년 전부터 친 기타 솜씨는 수준급이며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 했다는 등등 이런 얘기를 나열했다.

나는 이런 미국인의 이상적인 인생에 대해 나열한 글을 읽어야만 하나 의하했지만 어라, 갑자기 이 뉴요커는 « 제 성격에 장애가 되는게 좀 있어요. » 라고 갑자기 말한다.

« 최근에 전 저에게 수면 발작과 조울증, 약간의 나르시즘적인 문제가 있다는걸 알게 됐어요. 그리고.. 도박 문제도.... »


모든 오레오 종류의 리스트를 만들어요.


또 다른 회원들은 이메일 권한을 부여받은 그 날에 기존 이메일의 제목이 독특한 걸로도 리스트를 짤 만큼 리스트 만드는데 집착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 후로, « The list serve »라는 웹사이트를 생성한다 해도 놀랍지 않을 것 같다. « 내 현재 전략은 일상(매일, 매주, 매달 별) 리스트를 짜는 거예요. »

다른 회원, 수잔 역시 카테고리별로 리스트를 짠다고 말한다.


« 간략하게 혹은 길게 리스트를 짜요. 방문한 국가, B로 시작하는 영화제목, 키웠던 강아지, 들렀던 식당, 여러가지 종류의 오레오... 자동차 브랜드, 자연공원. 치약 마크, 축구 선수 팀 등등 말이죠. »


몇일 전에 한 회원은 2008년에 자살을 했던 자신의 삼촌에 대한 인생을 얘기하기도 했다.


현재 예술가이자 디자이너인 한 회원은 그가 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자신의 상태를 털어놓았다. 나는 그 메일을 받고 그에게 답장을 보냈는데 이미 50여명의 회원들이 자신에게 힘을 내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나에게 다시 답장을 보내왔다. (만약 한 사람이 처음에 이메일을 보낼 권한을 갖게 되면 내용과 함께 본인 메일 주소를 함께 쓰면 그 메일을 받는 회원들은 그에게 답장을 보낼 수 있다)

그는 이메일을 보낸 후로 자신의 글이 여기저기 게재,인용이 되었고 본인 직업과 관련된 일을 얻었는데 그 중 한 인터뷰에서는 창조성과 병의 상관관계에 관해서 다루었다. (정신 질환을 다루고 있는 Masters of Counseling 사이트에서 그에게 조언을 해 주었다.)

순수하게도 나는 내 요청에 대한 그의 답변들을 익명처리 했었는데 그는 이미 인터넷에 게재를 했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나에게 보내왔으며  또한 새로운 게시물과 기사에 대한 기대로 기뻐하는것 같았다. 이러한 영향들이 그의 고통을 덜어주었고 그는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


The Listserve는 우리에게 프랑스인들이 처음으로 미니텔과의 대화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을 때 Michka Assayas이 쓴 Exhibition으로 다시금 빠져들게 만든다.


« 대개, 사람들은 낯선이들 앞에서 자신의 정신적 상처들을 드러내곤 합니다. 아버지에게서 받은 폭력, EDF에서 겪은 힘들었던 동성애, 씻을 수 없는 경멸을 받았던 것, 남들이 알아주지 않음에 대한 고통, 반대로 너무 튀어서 받는 고통, 승리 후 오는 스트레스, 실패 후 오는 스트레스, 직장, 실업상태에서 받는 부당함.. 모든 사람들은 그들의 고통을 드러내고 고통들을 표출하기 위해 줄을 선다고 표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돈이나 취미생활로도 해결 할 수 없는 기적의 치료이자 고통 앞에서 단단해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고통을 표출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우리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것 같다. 이것들은 우리에게 질투와 부러움, 무관심의 대상이 될까 두려움을 느끼게 하기 때문인 것이다.

The Listserve는 이것보다 더 하다. 다른 점은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최고의 인생을 우리의 것과 비교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하지만 반대로 다른 사람의 어려움에 대하여 동정하게 된다는 것인데 우리가 냉소적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다는 점과는 다르게 그러한 점이 정신에 너무나 좋지 않다.


한 개발자는 숲에 살러 떠났다.


현대적 질병은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랐으며 사회의 가장 부유한 집단에서 커져가는 서양의 개개인들의 질병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더욱이 이따금씩 한 번씩 볼 수 있는데 인도의 한 젊은이가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권한을 얻었을 때 확인 할 수 있었다. 자신의 이력서를 함께 첨부함으로써 자신의 이력서를 가지고 회사에 지원을 해도 되는지에 대해 사람들의 지지를 이용하고자 했던 것이다.


« 전 성공하기 위해서 PHP에서 프리랜서로 아주 열심히 일했어요. 전 나름 훌륭한 경쟁력을 갖췄고 MySAL, NOSQL, XML도 능숙하죠. jQueryangular .js framework는 정말 잘해요. Amazon 웹서버 시스템도 구성할 줄 압니다. 스파이더와 크라울러도 잘 알아요. »


회원들이 캘리포니아 스타트업의 경영자나 직원, 혹은 independent life coach가 아닌 경우라면 대부분은 개발자들이다. 몇몇은 개발자가 되는 방법들에 관한 책이나 블로그를 만들었고 다른 몇몇은 리눅스를 방어하는데에도 종사한다.


6 6일에는 « 숲에서 코딩을 하기 위해 전 아파트를 떠났습니다. » 라는 마치 한 편의 산문집 제목같은 메일을 받았다.


« 전 최근에 하던 일을 관두고 살던 아파트 마저 떠나 숲속에 텐트를 치고 살고 있습니다. 지금 전 아주 조용하고 멋진 호수 앞에 앉아있어요. 제 앞엔 작은 모닥불이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고 해가 지고 있네요. 제 무릎엔 제 노트북이 있습니다.

전 개발자입니다. 전 온전히 제 스타트업에 대한 계획을 위하여 (그에 맞는 코딩능력을 갖추기 위해) 숲속에서 텐트생활을 하기로 결심을 한거죠. 2주마다 텐트 장소를 바꾸고 있어요. 아파트도, 일도, 급여도 없습니다. 하지만 전 지금 제가 있어야 할 곳에 와 있습니다. 잘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제 느낌에요. [...중략] 전 제 스타트업이 제대로 시작되기 전까진 정상 생활로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이건 정말 커다란 모험이라 할 수 있겠죠. 전 빈 손으로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


은둔생활자라고 하기엔 23 000명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고립에 대한 얘기를 한다는게 좀 재밌다. 내가 이 기사의 마무리를 짓고 있었던 오후 5 22분 즈음, The Listserve에서 제목이 없는 익명의 메일 한 통을 받았다. 간단했다


« Be Kind »


Jean-Laurent Cassely



Slate 2013.08.12


원문 출처- http://www.slate.fr/story/76406/listserve 


불어판 원문 저작권은 Jean-Laurent Cassely게 있으며 한글 번역판의 저작권은 Florenceciel에게 있습니다.

번역물 퍼가실 경우 1. 상업적 용도는 금지하며 개인적 용도로만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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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의견 *


이 기사를 접하고서 바로 The Listserve에 가입을 해서 매일 한 통의 메일을 받아서 읽고 있다. 어떤 날은 흐뭇하게 미소짓게 만드는 아버지와 아들의 일상 이야기, 어떤 날은 벨기에 여행자가 어느 맥주가 맛있는지 순위를 매겨서 추천도 해주었고 어떤 날엔 어느 수사학 교수가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행해야 할 중요한 점들을 가르쳐주었으며 또 어떤 날은 자폐증을 가진 아이를 둔 어머니가 본인의 이야기와 추천하는 시설에 대한 프로그램에 대한 얘기, 또 어떤 날은 간단하게 일상의 행복을 외치며 도넛을 전자렌지에 데워보았냐고.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라는 짤막하고도 전구가 머리에서 똑 켜지는 그러한 아이디어들을 제공해 주었다. 매일매일 메일이 도착하는 시간이 되면 나는 편지함을 꼭 확인해보고 메일이 도착해있으면 안심하게 되는 그러한 습관이 생겼다. 

오늘은 또 어떤 메일이 도착할지,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 나처럼 기다리는 메일을 쓸 수 있는 주인공이 당신이 된다면 이 얼마나 쫄깃하고도 바운스바운스한 이벤트가 아니겠는가!  당장 클릭하시라. « The Listserve » (두려워말아요. 영어입니다.) 



 


Posted by Florenceciel

발자크는 하루에 커피를 50잔이나 마셨다고 하는데.. 그럼 커피는 예술가들의 마약인 셈?


                                                                              REUTERS/Mario Anzuoni


커피! 커피는 « Daily Rituals » 내 책이 탄생하는데 아주 커다란 공신을 했고 베토벤, 프루스트, 글렌 굴드, 프란시스 베이컨, 쟝 폴 사르트르 그리고 귀스타브 말러를 이끌었다.


그리 놀랄 필요는 없다.


카페인은 주의 집중, 잠을 쫓아내 주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데 유리하게 만드는 강력한 (미약한 단점도 물론 포함된) 마약이다. 커피를 준비하는 의식 또한 창조적인 기분을 만드는데 도입부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다음은 발자크의 현대의 흥분제 개론의 일부분이다


« 이 커피가 위장에 떨어진다. (…) 그러자 모든 것은 반응한다. 아이디어들은 마치 단단하게 무장을 해 전투태세를 갖춘 대대 마냥 서서히 앞으로 나간다. 그리고 전쟁은 시작된다. 기억들은 돌격보와 함께 다가온다. 펄럭이는 깃발, 훌륭하게 질주하는 어느 것 비교할 데 없는 경기병, 논리 정연한 포병대는 포대와 탄약을 이고서 재빨리 다가온다. 저격병의 힘찬 기백이 느껴지고 그 양상들은 뚜렷해진다. 종이는 이내 잉크로 덮인다. 전야는 시작되고 검은 물의 분출로써 끝나버린다. 마치 시커먼 먼지를 일으키는 전투마냥. »   


발자크는 하루에 50


커피 없이는 발자크는 쓰지도 못했을 것이다 아니, 살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할 수도 있겠다. 커피 없이는 극단적인 그의 삶을 견디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는 간헐적으로 미친듯이 글을 썼다. 혹은 그의 전기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 휴식과 쾌락의 난무를 점찍는 작업의 난무 ».


작업을 하는 동안에 그의 생활 리듬은 거칠었다. 오후 6시에 가볍게 저녁을 먹고 잠이 들었다. 새벽 1시에 일어나 책상에 앉아 7시간동안 썼다. 아침 8시에 한 시간 반 정도 다시 자고 9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내리 글을 썼다. (블랙)커피를 계속 마시며 작업을 반복했는데 추정컨대, 그는 하루에 50잔의 커피를 마셨다이렇게 설명하는 것이 어쩌면 약간 과장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는 위경련, 안면 근육 경련, 두통 그리고 고혈압이 있었고 결국 51세 때 심장 발작으로 세상을 떠났다.


좋은 본보기


어쩌면, 아침 8시에 일어나 진한 커피(커피와 우유 섞어서) 네 다섯잔을 곁들여 아침을 푸짐하게 먹었던 오즈의 마법사 저자인 L. Frank Baum이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겠다. 수학자 Paul Erdös는 진한 에스프레소와 암페타민이라고 하는 각성제(이것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 더 길게 설명하겠다)를 복용하며 오랜 시간 동안 작업 활동을 했다.


« 한 수학자(Paul Erdös은 자신을 이렇게 지칭하는걸 즐겨했다)는 커피를 정리로 바꾼 기계이다.(커피에 의해 수학 명제에 대한 정리를 이끌어냈다는 말) » 


아니면 초월적 명상  에 대한 국제 대변인이 되기 전, L.A의 어떤 작은 레스토랑의 단골이었던 다비드 린치가 있다.


« 7년 동안 난 Bob’s Big Boy에서 먹었습니다. 점심 때의 혼잡을 피해 오후 2 30분에 그곳에 가서 쵸코 밀크 쉐이크와 네, 다섯, 여섯, 일곱 잔의 커피(설탕을 넣어서)를 마셨죠. 이미 설탕이 많이 들어있었고 농도가 매우 짙었던 밀크쉐이크 였습니다. 은잔에 담겨 있었죠모든 이 당분은 나에게 자극이 됐고 많은 아이디어를 가져다 줬어요. 그것들을(아이디어) 냅킨 위에다가 적기도 했습니다. 마치 종이가 놓여져 있는 내 책상 같았어요. 펜을 가지고 오는 것만 기억하면 됐었는데 깜박한 날엔 웨이트리스가 하나씩 주곤 했습니다. Bob’s 레스토랑에서 난 아주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


준비 의식


소량의 커피를 마셨지만 유독 커피 준비 의식에 몰두했던 아티스트들도 있었다. 베토벤은 주로 아침 식사 때 커피를 마셨다. 그는 정성을 다해서 커피를 내렸는데 한 잔에 커피 원두 60알을 하나하나 깨알같이 세었다.


Joakim Garff에 의하면 덴마크 철학가인 Søren Kierkegaard« 그 만의 커피 마시는 법이 있었다. »고 말했다.


« 그는 설탕이 담긴 주머니를 가지고서 커피 잔에 넘치지 않게 경계 부분까지 (!)부은 다음 천천히 하얀 피라미드 형태로 녹아 들어가게끔 굉장히 진한 커피를 부었다. »


그러고서 그는 단숨에 원샷 !!!


그러면 차는 ?


연구를 하면서, 차를 매우 많이 마시는 그 어떤 아티스트도 난 만나지 못했다. 사무엘 존슨이 하루에 차를 많이 마신다고 하지만서도 말이다. 미국 작곡가인 존 아담스는 내게 아침 9시부터 오후 4 5시까지 작업실에서 끝도 없이 이어지는 녹차타임을 갖고 있다고 알려 왔다시몬 드 보부와르는 차를 마시면서 하루를 시작했고 통스토이는 아침 식사후에 차를 작업실에 가지고 왔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 날, 나는 the Awl 이라는 사이트에서 가수 Morrissey가 일상적인 차 의식을 가진다는걸 알게 됐다.


« 일어나자마자 난 차가 필요해요. »


하지만 오직 커피나 차만이 작업하는데 영감을 주는 것이라곤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그건 아이디어를 흐르게 하는 대용물이 아닌 하나의 방법이다 발자크가 말했듯이.


« 많은 사람들은 커피가 영감을 주는 힘이라는데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커피를 마신 후에 오는 따분함이 더 많은 따분함을 안겨준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  


Mason Currey :  Daily Rituals: How Artists Work 의 저자.                  

Slate 2013.05.02


원문 출처- http://www.slate.fr/culture/71711/cafe-artistes-balzac-beethoven


불어판 원문 저작권은 Mason Currey게 있으며 한글 번역판의 저작권은 Florenceciel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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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lorenceciel

 Alzheimer 

 

어제 오후, 나는 Mary의 넓다란 방에 들어왔다. 그녀는 치매에 걸린 환자로 잠시 시간을 함께 보내는 소수의 자원봉사자들이 매주 그녀를 방문한다.


나는 책, 사진, 신문 그리고 그녀가 지니고 싶어하는 물건들로 가득 놓여져 있는 조그만 테이블 옆에 앉았다. 우선 난 Mary 주변에 남편과 두 아들 그리고 딸과 함께하고 있는 사진을 보고는, “딸에 대해서 얘기좀 해주세요.” 라고 좋지도 나쁘지도 않을 것 같은 대답이 나오도록 말문을 열게 부탁했다. 이 방법은 내가 « The best friends approach to Alzheimer’s care » (Virginia Bell, David Troxell ) 라는 책에서 본 것이다.


« , 내 딸 이름은 Connie예요자식이 4명인데 아들이 둘, 딸도 둘이죠. » 라고 말하며 Connie와 그녀의 가족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계속했다. 이어서 Mary와 그녀의 쌍둥이 자매인 Bernice가 함께 찍힌 사진을 들었다. 이 둘은 어렸을 때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고 했다. 몇 분 뒤 나는 그녀의 딸(Connie)이 악기를 연주 할 수 있는지도 물었다.


« 오 난 딸이 없어요. » 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  » 라는 탄성과 함께 난 가족 사진을 다시 한 번 들어 그녀의 눈 앞에서 흔들어 보였다. « 방금 당신이 딸 한 명이 있다고 말했잖아요 ? (사진을 가리키며) 이것 봐요. » 그러자 Mary의 표정이 일그러지며 « 딸이 한 명 있는 것 같군요. »라고 매우 침착하게 대답했다. 순간 그녀를 당혹스럽게 했다는 생각에 미안해졌고 그녀의 실수를 강조한 것에 대하여 나 자신을 책망도 했다. 이내 나는 내가 치매 환자를 대할 때 주의해야 할 규칙 중 하나를 어겼다는걸 깨달았다. « The best friends approach to Alzheimer’s care » 에 적힌 « 체면을 세울 기회를 주어라 » 라는 구절을 이날 아침에 읽었는데 말이다.

치매환자와의 대화에서 지키고 행동해야 할 몇 가지 규칙이 요구되는데 가장 간단한 다섯 가지는 이렇다.    


1. 틀렸다고 말하지 말라.

환자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서는 환자가 실수한 것에 반박하거나 정정해주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해야 할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 만약 환자가 신경이 아직도 예민한 상태라면 곧 실수를 깨닫고는 기분이 언짢을 것이고 만약 실수를 꺠닫지 못한다 하더라도 정정해주는 행위는 환자를 당황하게 만들거나 괴로워하게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2. 화나게 하지 말라.

치매환자를 화나게 하거나 반박하게 하는 일은 해결책이 절대 아니다. 우세를 점할 수 없고 언짢게 하거나 화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내가 내 연인 Ed를 돌보았을 때 환자의 주의를 끌 수 있는 유쾌한 주제로 바꾸는 것이 간단하면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예전에 배웠다.


3. 환자에게 이것,저것이 기억이 나느냐라고 물어보지 말라.

치매 환자와 얘기 할 때 우리는 누군가가 기억나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는지 묻곤 한다. « 점심으로 뭐 먹었어요 ? » « 오늘 오전에 뭘 했나요 ? » « 저번 주에 방문했을 때 우리 함께 사탕 먹었던 거 기억나요 ? » « David 기억나요 ? » , 당연히 기억이 안 난다. 그게 아니라면 치매라고 진단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무언가를 잊어버린다는 것은 매우 당혹스럽게 만들거나 낙담하게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차라리 이렇게 말하자. « 저번에 우리 함께 사탕 먹었었던게 생각나요. 아 진짜 맛있었는데 ! »


4. 지인이 죽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지 말라.

치매 환자들은 남편이나 부모님 혹은 지인이 죽었음에도 살아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환자는 궁금한 사람이 자신을 찾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에 상처를 받거나 정신적으로 곤혹스러울 수 있다. 만약 누군가 이 사람은 죽었다고 말을 하면 환자는 그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거나 화를 낼 수도 있다. 만약 믿는다면 그는 아마도 그러한 소식에 깊은 슬픔에 빠져버리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더욱이 그렇게 말을 알려주는 것은 무의미하다. 왜냐하면 환자는 이내 그러한 사실을 잊고 다시 예전처럼 지인이 살아있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 한가지 예외의 규칙은 있다. 만약 환자가 지인이 죽었는지 물어본다면 곧 그러한 사실을 잊게 될 테지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나서 대화의 주제를 바꾸도록 하라.


5. 그를 화나게 하는 주제에 대해 상기시키지 말라.

환자를 화나게 하는 주제가 뭔지 안다면 그걸 상기시킬 이유는 하나도 없다. 만약 같은 정치 노선이 아니라면 굳이 그것에 대하여 말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것은 두 번째 법칙에도 어긋나는 화를 가장 쉽게 돋구게 만드는 방법이다. 아무도 우세를 점할 수 없으며 환자는 화를 내거나 낙담만 할 것이기 때문이다.


, 여기까지가 조언이다. 당신의 지인을 찾아갈 때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유용하게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Marie Marly – « Come back early today » 


원문/사진 출처- http://www.huffingtonpost.fr/marie-marley/conseils-personne-alzheimer_b_3693652.html

불어판 원문 저작권은 Marie Marly에게 있으며 한글 번역판의 저작권은 Florenceciel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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