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글을 안 쓴지 5년이 지났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가고 있다.
현재 SNS도 본의 아니게 안하게 된지도 어언 2년 정도 된 것 같은데.
내가 아는 사람들은 다 잘 지내고 있으리라.
나도 다행히 잘 지내고 있다.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서 여행을 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다.
얼마 전 노트북을 바꿨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탑3이라고 아실려나.
적응 중인데 나름 괜찮다. 화면도 큰 걸로 사니 시원시원해서 좋다.
바꾸기 전에는 버퍼링이 너무 심해서 유튜브를 볼 엄두를 못 냈었는데,
역시 안락한 환경에서는 안락함을 계속 찾게 되는구나 생각이 든다.
집에 티비도 없으니 뭔가 신세계를 맛보는 기분.
한국 예능이 참 재밌다는걸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노트북을 바꾸고 Zoom을 사용할 일이 늘어나더라.
바꾸길 잘했다.
핸드폰은 올해로 9년째 아이폰 4S를 쓰고 있는데 업데이트가 이제 안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주요 어플의 업데이트가 불가능하여... 본의 아니게 인스타그램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있다.
카톡은 PC가 되어서 천만 다행이다.
당분간은 전화, 문자, 알람, 사전만 필요하니 새 핸드폰은 급하지 않다.
아마 예상컨대 올해 말 정도에 새로 장만하지 않을까.
그동안 성격이 변한 것 같다. 아니 변했다.
예전엔 소심했다면 뭔가 쿨해진 느낌.
예전엔 내가 못한 것에 대하여 자책을 많이 했는데 이젠 그렇구나 넘겨버리고 내가 잘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뭐랄까.
내가 누구인지 하나씩 깨닫게 되면서 나의 한계적 한계와 발전가능한 한계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 같다.
아직도 의문이 드는 점들이 많지만, 그 또한 서서히 알게 되겠지.
그래서 조급함이 많이 사라졌다.
변한 내가 마음에 든다.
한국을 안(못) 간지 어언 3년이 넘었다.
2017년 여름이 마지막이었으니.
오늘은 프랑스의 코로나 하루 확진자 수가 만명을 넘었다.
굉장히 암울하다.
천명대, 2천명대...... 이어져서 8천, 9천명이더니 기어코 만명을 넘겨버렸다.
대단하다 프랑스.
어제는 총리의 짤막한 대국민 연설이 있었는데,
이번엔 경고를 하는 것이고,
왠지 빠른 시일 안에 마크롱이 직접 하지 않을까.
재봉쇄 한다고.
아.......
오늘은 마음이 그냥 그렇다.
말 할 사람도, 있다고 해도 굳이 이런 이야기는 재미없으니 하기가 뭣하다.
그래서 블로그가 있나보다.
좋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