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3. 8. 12. 04:29

  문득 형부가 해주신 얘기가 생각이 난다. 주변에 어울리는 사람이 본인의 삶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하여. 예를 들어 내가 남자라치면, 이십대 초반 멋도 모르고 주변에 놈팽이(막말 이해바람)처럼 놀아도 내 주변이 다 놈팽이면 그게 본인에겐 정상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하나 둘(누군가 영향을 받았겠지) 해외 어학연수를 떠난다. 그러면 엇? 나도 가야하나.. 갑자기 우물 안 개구리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애인이 없다가 주변에 하나 둘 씩 커플 사진이 올라오면.. 나도? 슬슬 관심이 생긴다. 실컷 놀다가 주변에서 하나 둘 취업을 하기 시작하면 나도 무언가를 해야되는데... 지인들이 또 결혼을 한다. 그러면 또 나는 여태 아무렇지 않았는데 금새 너무도 불안해지고 마는것이다. 이게 어쩌면 인간이 사회화를 거치는 과정을 쉽게 설명해주는 한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왜 꺼내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민망하니까 사회화와 관련된 예전에 France2 채널에서 본 자폐증을 다룬 다큐 얘기도 추가한다. 


 자폐증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는 뇌의 뉴런이 일반인보다 너무도 많이 발달하여 한 곳에 집중 할 수가 없다는 사실. 예를 들면, 길을 걸어간다. 이 아이는 길거리의 간판 색깔 하나하나(왜 저 색깔이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걷는 방식(왜 저렇게 걷지?), 말하는 목소리(목소리는 왜저래?), 말하는 내용(이야기내용을 따라감), 머리 모양(와 신기하다), 옷(처음보는 색깔이다 ), 차 소리(어떻게 저런 소리가 나지?), 햇볕(저건 뭐길래 저렇게 밝은거야?), 바람이 몸에 닿는 촉각(느낌이 스믈스믈해...) 등등 자신에게 노출된 모든 환경에 동시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디에다 주의를 집중해야하는지 모르는 것이고 이는 불안으로 표출된다. 태어나면서 자폐증을 겪고 거의 호전된 한 청년의 인터뷰와 다큐가 설명하는 자폐증 아이를 대하는 방식은 이렇다. 사회화를 시키는 것이다. 가두려 하지말고 혼자 있게 하지말고 사람들과 상호작용하고 많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그렇게 되면 뉴런은 쓰이는 것과 쓰이지 않는 것이 구별이 되서 자연스럽게 많이 쓰이는 뉴런은 더 발달하고 많이 쓰이지 않는 뉴런은 자연스레 감소하거나 소멸한다고 한다. 일반 보통 사람들이 자라면서 겪는 과정처럼 말이다. 자폐증인 사람은 한가지에 꽂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사실은 천재들이 많이 탄생한다고 하는데에 일리가 있는 말이다. 예를 들어 피아니스트의 경우, 뉴런의 활동이 다른 사람들보다 매우 활발할 때부터 악보를 보고 익히고 멜로디를 외우고 따라하는데에 쓰이는 뉴런을 계속 발달시키면 자라면서도 이 뉴런이 죽지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양의 뉴런을 가진 상태에서 처음 익히는 것보다 훨씬 능력이 앞선다. 


...... 이렇게 쓰고 생각해보니까 요새 아침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를 매일 산책시키는 한 아주머니(부모로 추정)를 보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는걸 깨달았다. 예전같으면 단지 별 생각없이, 소리를 내내 지르는 아이를 향해 속으로 왜 저러는거지..라고 이해를 하지 못하며 지나쳤을수도 있겠지만 이 병이 어떤 병인지 알고 또 일반 사람들과 같이 사회화를 통해서, 단지 뉴런이 많아 그 과정이 느린것 뿐이니까.. 라는 생각에 지나칠때마다 소심해서 혼자 생각했던, 아주머니에게 화이팅을 외치고 싶어서였나... (-_-)a 나름의 결론은, 사회화를 겪는 과정은 인간에게 아주 중요하다. 그럼 난.. 얼만큼의 사회화 지수를 지니고 있을지?
  나는 큐리어스해..

Posted by Florenceciel
<번역>노년/노인복지2013. 8. 10. 05:50


BFMTV 7월 15일자 


중국에서 논쟁이 된 법이 20137 1일부터 효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부터 자녀로부터 버려졌다고 생각이 드는 노부모는 자녀들로 하여금 법적인 의무로 찾아오게 할 수 있도록 자녀를 고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치는 중국 사회에서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에서 77세의 한 할머니가 7 2일 이와 관련된 첫 번째 재판에서 승소를 했다. 이제부터 그녀의 딸 부부는 두 달 마다 적어도 한 번씩 그녀를 찾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벌금형 혹은 구류형까지 받을 수 있다.


« 아들을 보고 싶지만 충분히 이해하죠.. »


60세 노부모가 있다면 돌보아야 하는 이러한 새 법은 현재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조치가 비판받고 있는 와중에, 직접 관련인인 노부모들도 이해가 안 된다는 입장이다

« 내 아들은 일하기 때문에 굉장히 바빠요. 이 법을 통해서 그렇게 하는건 좀 현실적이지가 않을 것 같은데요. »  64세 현재 은퇴한 Liu Hongbao가 말한다.


중국 변호사인 Zhao Liangbo는 이 법이 오히려 기대하는 것의 역효과가 올 수 있다고 한다. « 만약 부모와 자녀가 법정 소송까지 가게 된다면 그들의 관계는 더 악화될 겁니다. 게다가 자녀가 의무적으로 부모님을 찾아가야 한다고 해도 자녀는 진심으로 그렇게 하는게 아닐거고요. »


이 법을 통해서 중국 정부는 노인의 처지를 점점 더 향상 시킬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2030년에는 4명 중 1명의 중국인이 60세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A.-L.B. ,  Thomas Paulmyer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법률신문을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원문출처- http://www.bfmtv.com/international/chine-une-nouvelle-loi-rend-obligatoire-visite-aux-personnes-agees-560086.html

사진출처- China - portrait old chinese woman / jadis1958 via Flickr CCLicense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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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lorenceciel

 Alzheimer 

 

어제 오후, 나는 Mary의 넓다란 방에 들어왔다. 그녀는 치매에 걸린 환자로 잠시 시간을 함께 보내는 소수의 자원봉사자들이 매주 그녀를 방문한다.


나는 책, 사진, 신문 그리고 그녀가 지니고 싶어하는 물건들로 가득 놓여져 있는 조그만 테이블 옆에 앉았다. 우선 난 Mary 주변에 남편과 두 아들 그리고 딸과 함께하고 있는 사진을 보고는, “딸에 대해서 얘기좀 해주세요.” 라고 좋지도 나쁘지도 않을 것 같은 대답이 나오도록 말문을 열게 부탁했다. 이 방법은 내가 « The best friends approach to Alzheimer’s care » (Virginia Bell, David Troxell ) 라는 책에서 본 것이다.


« , 내 딸 이름은 Connie예요자식이 4명인데 아들이 둘, 딸도 둘이죠. » 라고 말하며 Connie와 그녀의 가족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계속했다. 이어서 Mary와 그녀의 쌍둥이 자매인 Bernice가 함께 찍힌 사진을 들었다. 이 둘은 어렸을 때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고 했다. 몇 분 뒤 나는 그녀의 딸(Connie)이 악기를 연주 할 수 있는지도 물었다.


« 오 난 딸이 없어요. » 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  » 라는 탄성과 함께 난 가족 사진을 다시 한 번 들어 그녀의 눈 앞에서 흔들어 보였다. « 방금 당신이 딸 한 명이 있다고 말했잖아요 ? (사진을 가리키며) 이것 봐요. » 그러자 Mary의 표정이 일그러지며 « 딸이 한 명 있는 것 같군요. »라고 매우 침착하게 대답했다. 순간 그녀를 당혹스럽게 했다는 생각에 미안해졌고 그녀의 실수를 강조한 것에 대하여 나 자신을 책망도 했다. 이내 나는 내가 치매 환자를 대할 때 주의해야 할 규칙 중 하나를 어겼다는걸 깨달았다. « The best friends approach to Alzheimer’s care » 에 적힌 « 체면을 세울 기회를 주어라 » 라는 구절을 이날 아침에 읽었는데 말이다.

치매환자와의 대화에서 지키고 행동해야 할 몇 가지 규칙이 요구되는데 가장 간단한 다섯 가지는 이렇다.    


1. 틀렸다고 말하지 말라.

환자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서는 환자가 실수한 것에 반박하거나 정정해주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해야 할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 만약 환자가 신경이 아직도 예민한 상태라면 곧 실수를 깨닫고는 기분이 언짢을 것이고 만약 실수를 꺠닫지 못한다 하더라도 정정해주는 행위는 환자를 당황하게 만들거나 괴로워하게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2. 화나게 하지 말라.

치매환자를 화나게 하거나 반박하게 하는 일은 해결책이 절대 아니다. 우세를 점할 수 없고 언짢게 하거나 화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내가 내 연인 Ed를 돌보았을 때 환자의 주의를 끌 수 있는 유쾌한 주제로 바꾸는 것이 간단하면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예전에 배웠다.


3. 환자에게 이것,저것이 기억이 나느냐라고 물어보지 말라.

치매 환자와 얘기 할 때 우리는 누군가가 기억나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는지 묻곤 한다. « 점심으로 뭐 먹었어요 ? » « 오늘 오전에 뭘 했나요 ? » « 저번 주에 방문했을 때 우리 함께 사탕 먹었던 거 기억나요 ? » « David 기억나요 ? » , 당연히 기억이 안 난다. 그게 아니라면 치매라고 진단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무언가를 잊어버린다는 것은 매우 당혹스럽게 만들거나 낙담하게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차라리 이렇게 말하자. « 저번에 우리 함께 사탕 먹었었던게 생각나요. 아 진짜 맛있었는데 ! »


4. 지인이 죽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지 말라.

치매 환자들은 남편이나 부모님 혹은 지인이 죽었음에도 살아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환자는 궁금한 사람이 자신을 찾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에 상처를 받거나 정신적으로 곤혹스러울 수 있다. 만약 누군가 이 사람은 죽었다고 말을 하면 환자는 그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거나 화를 낼 수도 있다. 만약 믿는다면 그는 아마도 그러한 소식에 깊은 슬픔에 빠져버리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더욱이 그렇게 말을 알려주는 것은 무의미하다. 왜냐하면 환자는 이내 그러한 사실을 잊고 다시 예전처럼 지인이 살아있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 한가지 예외의 규칙은 있다. 만약 환자가 지인이 죽었는지 물어본다면 곧 그러한 사실을 잊게 될 테지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나서 대화의 주제를 바꾸도록 하라.


5. 그를 화나게 하는 주제에 대해 상기시키지 말라.

환자를 화나게 하는 주제가 뭔지 안다면 그걸 상기시킬 이유는 하나도 없다. 만약 같은 정치 노선이 아니라면 굳이 그것에 대하여 말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것은 두 번째 법칙에도 어긋나는 화를 가장 쉽게 돋구게 만드는 방법이다. 아무도 우세를 점할 수 없으며 환자는 화를 내거나 낙담만 할 것이기 때문이다.


, 여기까지가 조언이다. 당신의 지인을 찾아갈 때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유용하게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Marie Marly – « Come back early today » 


원문/사진 출처- http://www.huffingtonpost.fr/marie-marley/conseils-personne-alzheimer_b_3693652.html

불어판 원문 저작권은 Marie Marly에게 있으며 한글 번역판의 저작권은 Florenceciel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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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lorenceci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