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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21 아직 시월이라구.
  2. 2007.10.15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3. 2007.10.05 성공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4. 2007.10.01 시월. 1
  5. 2007.09.28 운명의 주인 1
  6. 2007.09.24 Invasion
  7. 2007.09.22 추석연휴
  8. 2007.09.07 별 헤는 밤 1
  9. 2007.09.07 새벽에 일어나 함께 가자. 1
  10. 2007.09.07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2007. 10. 21. 01:46
시월이 이렇게 추웠었나.
나 적응이 안돼.
매년 시월 말,
내 생일때는 얇은 가을옷 입고 대나무숲을 활보하며 사진도 찍고, 높고높은 하늘을 우러러보았는데.

춥다.

나 추운거 좋아하지만, 시월에 추운건 싫어....  이상하단말야.



 
Posted by Florenceciel
일상2007. 10. 15. 02:10
조제는 동물원에 가고 싶어했다.
시설에 있을 때 자원 봉사자의 도움으로 버스를 타고 간 적이 있지만,
 시간 제한 때문에 새와 원숭이, 코끼리밖에 보지 못했다고 했다.
동물원은 장애인들이 빠른 시간에 다 둘러보기에는 너무 넓었다.

조제는 호랑이를 보고 싶다고 했다.

츠네오는 맹수 우리 쪽으로 휠체어를 밀고 갔다.
오랜만에 봄날다운 날씨라서 그런지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조제는 호랑이를 보고, 상상했던 그대로라며 좋아했다.
맹수 특유의 몸짓으로 우리 속을 열심히 오가는 호랑이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억제된 흉포한 힘을 느끼게하는 호랑이의 광기 어린 노란 눈이 이쪽을 향하자,
조제는 무서운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런데도 무서운 것을 보려고 하는 호기심은 누구보다 강한 듯하다.

호랑이는 어슬렁거리며 우리 안을 오가다가 갑자기 조제앞에 우뚝 멈춰 섰다.

조제는 너무 무서워서 숨이 막힐 것 같은 불안에 사로잡힌다.
호랑이는 일격에 코끼리라도 쓰러뜨릴 것 같은 튼튼한 앞발로 콘크리트 바닥을 치고 몸을 비틀면서 포효한다.

노랑과 검정이 만들어낸 강렬한 얼룩무늬가 움직일 때마다 햇빛을 받아 번득인다.
조제는 호랑이의 포효에 기절할만큼 놀라 츠네오의 옷자락을 잡는다.

"꿈에 나오면 어떡해.."

"그렇게 무서워하면서 보긴 왜 봐."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걸 보고 싶었어.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을 때.
무서워도 안길 수 있으니까..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호랑이를 보겠다고..
만일 그런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평생 호랑이는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2007년 10월 14일 푸른밤 성시경입니다. 사랑을 읽다-
Posted by Florenceciel
좋은글2007. 10. 5. 00:12

 

정미현(가명) 씨는 올해 27살이고 같은 직장에 3년 가까이 다니고 있다. 그녀는 학생 때부터 성악을 하고 싶었다. 성악가가 되든지 성악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든지 상관없었다. 개인 레슨을 하는 것도 좋았다. 그저 성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노래 부르는 것이 참으로 좋았고, 성악에 관한 것이라면 금방 행복감에 젖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안 형편으로 인해 성악과를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 지금도 그녀는 성악의 길로 접어들기를 희망하지만,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며 주저하고 있다. 늦게 시작한 것도 두려운데, 재능이 없다고 판명이 나면 어떡하느냐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성악 공부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그러면서도 성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변화를 선택하지 못한다.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변화를 이루는 지름길이다. 성악 등 예술로의 진입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세계적인 성악가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면 보다 현명한 생각을 해야 한다. ‘빠를수록 좋다’라는 생각은 두려움을 안겨다 줄 뿐이다. ‘현재로서는 바로 지금이 시작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기다’라는 생각이 유익하다. 마음에 지워지지 않는 열정이 있다면 자신의 삶으로 실험해 봐야 한다. 실험해 보지 않은 염원은 나에게 아무 것도 가르쳐 주지 못한다. 아쉬움으로 남을 뿐이다. 하지만 도전하는 순간, 많은 것을 얻게 된다. 그것이 나의 재능인지, 아닌지도 실험해 보고 난 후에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다.

 추석 귀향열차에서 내 옆에 앉은 사람은 20대 중반의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그녀와 한 시간 남짓 얘기를 나누었다. 작은 한의원에 다니는 그녀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아주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보다 큰 병원에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일하는 것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큰 병원에 다니는 친구가 연수를 가서 교육받은 이야기를 할 때면 부러움을 느낀다고 했다. 친구가 부럽긴 하지만 지금 다니고 있는 병원에서의 일도 즐겁단다. 원장님과의 관계도 원만할 뿐만 아니라 신뢰를 받고 있었다. 3년 넘게 근무했기에 참 편안한 곳이기도 했다. 그녀는 새 직장을 찾기로 마음먹기만 한다면 어느 병원이든 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녀와 대화하는 내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삶에 대한 긍정성이 넘침을 느꼈다. 얼굴은 밝았고 걱정은 없었다. 다만 보다 넓은 세상에 대한 두근거리는 열정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에게는 실패한 대한 두려움도 없었다. 그녀는 스스로를 익숙하고 편한 것들과 결별하려는 용기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녀 말처럼 변화에는 새로운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변화보다는 안주하는 삶이 더욱 본성에 가까우니까.

 변화하려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던져버리고 용기 있게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 변화하는데 필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다. 이렇게 외치고 싶다. “재능 타령은 그만두고 더 강한 열망과 용기를 가져 보세요.”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빠진 당신이라면 이 말이 당신을 승리자로 만들어 줄 구원의 메시지라고 생각해도 좋다.


 

 

 

Posted by Florenceciel
일상2007. 10. 1. 00:51
시월이다.
작년 시월엔 내가 뭘 했냐면.

글쎄. 기억이 잘 안난다.

세월이 유수라더니 나도 덩달아 유수처럼 흘렀나보다...

9월은 어색하고 서툰게 많았던 한달이었다면,
10월에는 그 모습에서 벗어나 좀더 능숙한 내가 되어야 겠다는 계획을 세워본다.

박차를 가해야지.


Posted by Florenceciel
일상2007. 9. 28. 01:14



"눈의 색깔을 바꿀 수는 없지만 눈빛은 바꿀 수 있다.
입의 크기는 바꿀 수 없지만 입의 모양은 미소로 바꿀 수 있다.
빨리 뛸 수는 없지만 씩씩하게 걸을 수는 있다."
지금 이 순간 운명의 모습을 바꿀 메스를 쥐어라.
불필요한 것들은 모두 잘라내고 새로운 기운과
새로운 삶을 덧붙여라. 그리하면 분명
운명의 주인이 될 것이다.


- 김현태의《성공감성사전》중에서 -


* 나의 운명은 물론이고
내 표정 하나하나까지도 내가 주인입니다.
내가 찡그리면 다른 사람도 찡그리고, 내가 나를
가볍게 다루면 다른 사람도 나를 가볍게 다루고 맙니다.
내가 내 운명의 주인이면서 주인 노릇을 못하면,
남(客)이 나의 주인 행세를 하게 됩니다.

-2007년 9월 28일 고도원의 아침편지-
Posted by Florenceciel
일상2007. 9. 24. 00:19

난 걸리지 않을거라 당연하게 생각했던.. 감기가 내 몸속을 침입했다.


나쁜것.


그래도 다행인건 휴일에 아파서 공부하는데 지장은 있었지만 수업을 빠트린다던가 뭐 그런일은 없었다는거.
지금 수건으로 목에 깁스한것처럼 둘둘 감아놨다. 쫌 따땃한것이 음, 좋구나.
약을 어찌나 많이 먹었는지.
이젠 좀 괜찮아진것같다.
내일부턴 다시 일어나야지.

Big girls don't cry.

Posted by Florenceciel
일상2007. 9. 22. 22:17
2007년의 추석은 홀로 보내게 된다.
오라고 강하게 권유하시는 부모님을 뒤로하였다.

이번추석의 계획의 내용이 나의 의지와 행동이 일치하길 바란다.
비록 이번추석은 혼자지만, 내년 설날은 반드시 웃으며 보내게 될것이다.
이런저런 많은 생각이 들지만, 정신차려서 집중해야겠다.

난 결코 외롭지않아.
Posted by Florenceciel
일상2007. 9. 7. 23:14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憧憬)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프랑시스 잠',‘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서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윤동주님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


Posted by Florenceciel
좋은글2007. 9. 7. 01:51
의미 있는 인생, 만족스러운 인생을 위해서는 자주 ‘생각’을 해야 한다.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새벽은 사람을 지혜롭게 하여 종종 삶의 도약을 안겨다 주는데, 이것은 새벽 자체에 어떤 힘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생각’을 하기에 좋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생각을 멈추는 순간 많은 것들이 함께 멈춘다. 성장과 행복 그리고 꿈이 멈춘다.

내 삶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나는 이루고자 했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나? 내 삶이 가진 속도는 어디로 달려가고 있나? 올해 초 한 해 동안 이루고자 했던 나의 목표는 무엇이었나? 과연 내 인생의 큰 그림은 무엇이란 말인가? 이 모든 것을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자. 새벽에 해 보는 건 어떨까?

Posted by Florenceciel
일상2007. 9. 7. 01:19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난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걸 추진하고 있는걸 보면 난 몇 년 뒤 훨씬 나은 삶을 살고 있을거다.

이것만은 확실한것.
Posted by Florenceciel